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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사료 난리통 속, 흔들리는 국내 생산기반
작성일
2022-06-28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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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 난리통 속, 흔들리는 국내 생산기반




소먹이에 쓸 조사료를 주로 외부에서 공급받는 경기·강원 등지에선 요즘 ‘아랫녘에서 조사료가 올라오질 않는다’라는 말이 걸핏하면 들려온다. 

현재 상황에 대해 소를 키우는 농민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이 대답은 빠지지 않을 정도다. 

값을 치르면 구매는 가능한 배합사료와 달리 조사료 수급은 이제 ‘돈을 떠난 문제’가 돼 가고 있다. 

그 원인과 함께 생산자들의 생각도 들여다보기 위해 조사료 생산단지 한 곳을 찾았다.



최고 수준의 축산업 집중도로 유명한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에선 낙농 역시 다른 축종 못지않은 밀집도를 자랑하고 있다. 

보령시 소재 낙농가는 지난 2020년 기준 총 55가구인데, 이 가운데 76%가 천북면에 몰려있다. 

지역 농장들의 암소 사육두수는 평균 100두(전국 평균 약 65두)를 넘길 정도로 규모화도 대단한 수준이다. 자연히 조사료 생산기반도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서 낙농업과 함께 자급 조사료 생산을 병행하는 최경운씨는 올해 동료 농민의 손과 그 장비를 빌려 

일부 면적에서 옥수수 재배에 도전한다.  다른 사료작물보다 생육에 신경 써야 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상승하지만, 

혹서기에 급여하는 고급 수입 건초 ‘티모시’의 가격이 너무 비싼 탓에 추진하는 궁여지책이다.



“낙농에는 옥수수가 좋아요. 옥수수를 직접 재배하면 티모시 건초 같은 값비싼 조사료의 양을 조절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것에도 당장 비용이 들겠지만. 늘어나는 우유 생산량으로 상쇄할 수도 있겠다는 계산입니다. 티모시는 지금 (kg당) 800원이 넘어갔을 겁니다. 

얼마 전에 800원 가까이에 구매했거든요. 예전엔 480원, 500원도 비싸다 하고 있었는데…. 젖소들이 더위에 약해서 여름에는 기호성 사료가 없으면 

먹는 양이 50%까지도 떨어집니다. 그럼 우유 안 나오고, 더 힘들어지겠죠.”

파종을 돕기 위해 농기계를 몰고 온 청년농 최동조씨는 이대로면 조사료 생산에 굳이 매달릴 농민이 없을 것이라 단언한다. 



최씨는 농장의 착유우 300여 마리에게 먹일 것뿐만 아니라 다른 농가에게 판매할 조사료까지 생산할 정도로 대규모 조사료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 국산조사료가 비쌀 수밖에 없어요. 올해는 너무 가물어서 논에 심은 조사료는 생산량이 60%도 안 나온 것 같아요. 

거기에 생산단가도 너무 올라가 있어요. 일단 기름은 말할 것도 없고 농자재는, 사일리지 만드는 비닐, 그 하찮은 게 그렇게 오를 거라곤 생각도 못 했죠. 

종자값도 심각하죠. 작업비는 원래 롤당 3만5,000원을 받았는데 지금은 그걸로는 택도 없어요.”

생산비의 기하급수적 상승은 한 가지 심각한 폐단을 낳았다. 생산을 담당하는 농가들은 자신의 소들을 먹일 것 이상의 양에 대해서는 

그 품질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들은 정부가 ‘어떻게든 생산이야 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탓에 농가들끼리만 싸우는 꼴이 됐다고 강조했다.



조사료의 품질이 유질·유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이는 곧 수익성으로 직결되는 만큼, 자급자족이 불가한 농가들은 조사료 구매 과정에서

심기가 대단히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수입 조사료 수급이 여의치 않은 탓에 최근에는 국산조사료에 대해서도 품질에 대한 갈망이 한껏 높아졌다. 

반면 높아진 생산비에도 불구하고 수지를 맞춰야만 하는 생산자들은 오히려 절차의 간소화를 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결국 농가라, 대폭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조사료를 중히 생각 안 했을 땐 그냥 베어서 펼쳐 말리고 싸는 식이었죠. 이건 원래 헤일리지·사일리지(수분함량 50% 안팎)였으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조사료는 아무리 건조 과정이 늘어난다 해도 수입 건초를 대체할 순 없어요. 낙농은 우유 생산량에서 바로 차이가 나니 

모를 수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구에 시달리고 가격까지 눈치 보이니 요즘은 ‘내가 이걸 이제는 정말 줄여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해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이 중단됐던 것도 생산기반 악화에 큰 영향을 줬다. 최경운씨도 자급물량을 일부 포기하면서까지 1만5,000평가량을 

벼로 전환한 상황이었다. 자급하는 입장에서도 ‘가만히 앉아서 사오는 것’과 ‘내가 공들여 심은 것’의 가격 차가 없으니 상대적으로 수익구조가 튼튼하고

정책지원이 확실한 쌀로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최동조씨는 정부 주도의 ‘재배 매뉴얼’ 확립과 이를 확산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함께 냈다. 

적어도 같은 지역 내에서는 조사료를 누구에게 구매하든 일정한 품질과 가격이 보장될 수 있다면 현장의 혼란이 줄어들 거란 얘기다. 

후배 낙농인의 하소연을 듣던 최경운씨는 오른 가격에 구매한다고 말해주길 잊지 않으면서, 정부엔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벼는 늘 정부 수매 받고 저장하고 하잖아요. 먹거리 1등은 이제 축산물 아닙니까? 문화가 다 바뀌어버렸으니까. 사료도 정부가 나서서 비축하고 

생산 유지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 말이에요. 1, 2년이라도 좀 버틸 수 있는 대책 마련을 했으면 좋겠어요. 항상 얘기하는 원유수급 일원화도 

일찌감치 해서 생산기반이 진작 든든했다면 원유가격생산비 연동제 안 한다는 것도 농가들이 굳이 반대할 필요 없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http://www.ikp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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