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저탄소 사료 공급 현주소

지구의 이웃 행성인 금성과 화성은 각각 지구의 앞과 뒤에 위치 해있다. 

평균 기온을 비교해보면, 금성은 지구보다 약 445℃ 더 높고, 화성은 78℃ 정도 낮다. 

금성이 화성보다 훨씬 더 온도가 높은 이유는 온실효과 때문이다. 두 행성 모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비율이 약 95%를 차지하지만, 

대기의 두께는 금성이 화성보다 약 1400배 더 두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성이 흡수한 에너지는 행성을 따뜻하게 하고, 행성은 이 에너지를 다시 우주로 방출해야 하지만, 이산화탄소가 이 과정에서 열을 흡수함으로써 행성의 온도를 상승시켰다. 

이를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지구의 온도 상승(온실효과)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보고에 따르면, 메탄은 대기 중 농도는 낮지만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의 강력한 온실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내용에 기반해, 세계 사료 및 축산 기업들은 소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영위를 위해 우리 기업들은 배합사료에 메탄 저감제와 단백질 양 조절로 가축의 메탄 및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 사용, 온실가스 방출 감소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사용, 에너지 이용 효율 개선 등에 관심을 갖고 하나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해, 사료공장, 운송 차량, 고객농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시도하는 것은 물론, 

저메탄사료 개발, 조단백질 함량 조절, 아연 저감 사료, 비육 기간 단축, 폐사율 감소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특히, 저메탄사료는 축산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정부 정책 지원 아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 영위와 환경보호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인식된다.

# 배합사료 생산량 변화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배합사료 생산량은 2141만 3000톤으로 집계됐으며, 전년도 재고를 포함한 판매량은 2183만 9000톤에 달했다. 

축종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양돈이 703만 2000톤(32.8%), 양계가 611만 4000톤(28.6%), 비육우가 566만톤(26.4%), 착유우가 122만 4000톤(5.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착유우 마릿수는 40만 1000마리에서 39만 마리로 1만 1000마리(△2.7%)가 감소한 반면, 

비육우는 358만 9000마리에서 369만 4000마리로 증가(10만 5000마리, 2.9%) 추세를 보였다.<표 1>

2022년 양축용 배합사료 시장 규모는 약 14조원으로, 전년도 11조 2000억원 대비 2조 8000억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는 64개의 양축용 배합사료 기업이 102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사료협회 회원사 공장이 67개, 농협 계열이 28개, 기타가 7개이다. 

시장 점유율은 사료협회(기타 포함)가 69%, 농협이 31%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국제 곡물 가격은 상승한 후 2022년 7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합사료 원료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원료 사용량은 2146만 1000톤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입이 1718만 2000톤(80.1%), 국내 공급이 427만 9000톤(19.9%)으로 자급률은 19.9%이다.

2022년 사료 수출 금액은 총 2.7억불(약 3573억원)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반려동물사료가 54.3%, 어분 등이 33.6%, 보조사료가 11.3% 순이며, 보조사료에는 미생물제, 추출제, 아미노산제, 비타민제, 보조제 등이 포함된다.

대한민국은 2050년 탄소중립 선언 및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안을 수립 했다. 

정부는 축산분야에서 저메탄사료 보급 계획을 통한 가축분뇨 내 질소 저감 등 탄소중립 계획을 마련하고, 

저메탄 사료의 보급률은 2030년까지 소 사료의 30% 이상, 2050년까지 100%라는 목표를 발표했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2024년에 저탄소 영농활동 이행에 따른 지원금을 지급하는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돼지는 저단백질 사료를 먹이고, 한육우·젖소는 메탄저감제가 함유된 사료를 먹이면, 정부에서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저메탄사료 급이 이외에도 사육기간 단축 등도 메탄 배출을 감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추후 탄소직불금 이행조건에 포함할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저메탄사료 공급 방안

저메탄사료의 개발과 보급은 지속 가능한 축산업 영위와 환경보호를 위한 중요 사항으로 인식된다. 

저메탄사료는 가축의 성장단계에 맞춰 메탄 저감제를 첨가해 제조한 사료를 말한다. 

메탄 저감제는 단미사료 및 보조사료 중에서 가축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일정 수준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물질이다. 

연구자들은 해조류와 같은 천연 소재뿐만 아니라 화학적으로 합성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정부는 2023년 10월 4일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사료공정서)’을 개정하고 저메탄사료 기준을 마련했다. 

저메탄사료에 첨가하는 메탄 저감제는 가축의 생산성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메탄 배출을 1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인정받은 물질이어야 한다.

현재는 국립축산과학원이 사료공정심의위원회를 통해 메탄저감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메탄 저감제를 제조, 수입 또는 판매 업체는 해당 제품의 메탄 저감 효과를 국내·외에서 메탄측정 실험방법으로

 인정받은 호흡대사챔버(가축의 이산화탄소 및 메탄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호흡대사 측정시설)와 자동헤드챔버(그린피드, 자동 메탄 측정기)와 같은 장비를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

검증 결과는 국립축산과학원에 제출되며,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메탄 저감제로 인정받게 되면, 축과원의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다. 

대상 가축은 한우와 젖소 등이며, 축과원에서 인정받은 메탄 저감제를 사용한 저메탄사료에 한 해 ‘저메탄’이라고 표시를 할 수 있다. 

메탄 저감제 실험 기관 지정을 희망하는 기관은 축과원 동물영양생리과에 신청하고, 사료 공정 심의 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지정 및 등록할 수 있다. 

지정된 기관은 농촌진흥청의 관리 및 감독을 받게 된다. 실험 기관은 타사 제품에 대한 실험을 수행해야 한다. 

#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도 도입

정부는 2023년 6월부터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사업을 시작, 탄소감축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평균보다 10% 이상 줄인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인증하고 있다. 

인증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담당하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유기, 무항생제, HACCP, 동물복지, 깨끗한 축산농장 등의 인증을 이미 받은 농가만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신청할 수 있다. 

2023년에는 인증받은 농가들은 평균 17.2%의 온실가스 감축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확대해 2024년부터는 양돈·낙농까지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저탄소 축산물 생산 농가 확대와 유통채널 다양화 등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사료기업과 축산농가에 적극적인 협력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저탄소 축산물 생산과 연계한 녹색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축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새로운 유형의 규제가 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과 환경보호에 기여하며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사료기업·축산농가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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