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공격 도 넘었다”…대대적 반격 나선다

축산물을 섭취하면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고 축산업이 기후 위기도 주도한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축산업계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기엔 채식주의자 등 ‘안티 축산’ 쪽 공격이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한우·한돈·낙농·양계·오리·양봉협회 등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소속 생산자단체장들은 지난 10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축산업을 향한 혐오와 음모 대응 방안’을 주제로 논의를 갖고 본격적인 대응에 착수했다.

축산단체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나 동물권 운동가 등 가축 사육과 이용을 반대하는 세력이 축산식품 건강 위해설(질병·영양·안정성 측면)과 

축산업 기후 위기 주도설을 제기하고 있다. 

‘카우스피라시(COWSPIRACY)’라는 소(Cow)와 음모(Conspiracy)의 합성어가 등장하고 있고, ‘코로나19는 육식 때문이다’, 

‘온실가스의 51%는 축산업에서 배출된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도 계속 배출되고 있다. 

여기에 ‘지금 왜 채식인가’, ‘고기가 문제로다, 육식이 유발하는 기후위기’ 등 미디어와 환경운동단체가 이에 동조하고 있고, 

교육계에서도 채식의날 운영을 하며 축산업 문제를 같이 교육하고 있는 데다 식품업계에선 식물성 단백질 시장에 앞다퉈 투자하는 등 

반 축산 움직임이 대대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축산업 제대로 알리기’ 활동…다큐멘터리 제작·세미나 등 추진

축산업계에선 이에 대한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축산업 제대로 알리기’ 활동에 들어간다. 

우선 범 대응팀이 구성된다. 현재 조철훈 서울대 교수, 이상석 순천대 교수, 허선진 중앙대 교수, 장문백 중앙대 명예교수, 

김관석 충북대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가 대응팀에 들어가기로 했고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철훈 서울대 교수는 “과학적 기반 하에 데이터를 통해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겠다. 예를 들어 축산물을 섭취하면 암 발생률이 높다고 했는데, 

오히려 아시아인 같은 경우 암 발생률이 줄어든다”며 “범 대응팀을 통해 단발성이 아닌 축산업 제대로 알리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고기를 위한 변론, 지방의 역설과 누명 등 도서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축산업계 범 진실 알리기 운동도 연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다음 달 중 세미나와 대응팀 출범 기자회견을 열며 축산단체나 개인이 후원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된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은 “축산 현안이나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하다 보니 안티 축산에 대한 다각적이면서도 지속적인 대비를 하지 못했다. 

각 단체가 분야별로 맡아 주도적으로 해당 문제에 대응해 나가는 등 이제라도 제대로 된 축산 알리기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안티 축산인들로 인해 늘 머리가 아팠지만 현안 문제도 있고 잘못된 정보이기에 무대응도 대응이라고 판단한 측면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이에 다각적인 검토,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재원 등을 확보해 장기적인 대응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단체들은 조만간 단체 실무진 간 논의를 통해 재원확보 등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전국한우협회장인 김삼주 축단협 회장은 “축산업계를 넘어 식품·영양학, 소비자 등 여러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응 논리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겠다.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업 윤곽이 나오면 본격적인 대응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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